수에즈 운하 사태와 2021년 제조업 4대 트렌드

 In Digital Economy, SAP S/4HANA

“현재 제조업계에서 가장 미움을 받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지난 3월 23일부터 일주일 넘게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았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선장을 지목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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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의 제조업체와 유럽의 주요 소비시장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뱃길로 글로벌 물동량의 12%가 지나가는 핵심 무역로인데요. 대만 해운 선사 에버그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평소 6,000-9,000km를 단축할 수 있는 뱃길이 1주일간 막히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에 미치는 나비효과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422척 가량의 배들이 운하를 통과하지 못해 주변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일부 선박은 7-10일이 더 걸리고 그만큼 더 큰 비용이 발생하는 과거의 항로를 통해 우회해야 했습니다. 브라질에서 한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주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처럼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글로벌 비즈니스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배에 실려 있던 원자재와 에너지(원유), 자동차 부품, 반도체 등 산업별 핵심 품목은 물론, 커피와 휴지 등 일상 품목의 글로벌 공급망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 생산시설들의 자재 수급 문제는 물론, 추후 컨테이너선의 수송 일정 지연으로 아시아 지역의 북미 수출 물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 마비에 따른 물류난이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공급망 가동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발생하면서, 그 만큼 국내외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 또다시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건, 사고의 사전 예측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수에즈 운하 마비 사고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발 빠른 대응으로 판매, 구매 조달, 생산 프로세스 등에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만족과 손익을 보존해야 합니다.

2021년 제조업 4대 트렌드

이처럼 예측이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제조 기업이 비즈니스 연속성과 회복탄력성 확보를 위해 준비하고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내용으로 딜로이트(Deloitte)에서 제시한 2021년 제조업 4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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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1. 가시성으로 예측의 어려움 해결

여러 사례를 통해 볼 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예측이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가시성(visibility)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제조업체에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할 전망입니다.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사건, 사고들은 제조업체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더 나은 시스템을 개발하라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트렌드 2. 디지털 트윈으로 차원 높은 회복탄력성과 유연성 확보

간단히 말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물리적 자산을 디지털 세계에서 재현한 가상 모델을 의미합니다. 이는 완제품일 수도 있고 부품일 수도 있습니다. 생산 프로세스일 수도 있고 물리적 생산 환경일 수도 있죠. 제조업체는 디지털 트윈으로 물리적 조치 없이 제품 및 생산물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실제 성능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습니다.

트렌드 3. 변화에 탄력적 대응이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재구성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임원 응답자 중 44%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으로 대표되는 공급망의 현지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정 국가에 집중된 자재 수급 의존도를 낮추고 기존의 경직된 공급망 구조를 재조정할 전망입니다. 나아가 팬데믹 같은 상황이 발생 했을 때 디지털 공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시스템을 보완해야 합니다.

트렌드 4. 업무 환경 디지털화에 발맞춰 직원 재교육과 역량 강화

재택근무, 자동화, 디지털화 등 업무 환경 변화에 따라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업무 역량도 함께 변화하고 있습니다. 생산 현장에서는 로봇과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동화(automation)가 증가하면서 단순 반복작업이 아니라, 기술과 자산을 관리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력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기존의 업무 역할을 재정의하고 필요한 직무 기술을 정리하며 기존 인력의 재교육을 통해 보다 탄력적인 인력 운영 관점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결론: 민첩성이 제조업 회복탄력성의 열쇠

일정 기간은 팬데믹 사태나 수에즈 운하 좌초 사고처럼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촉발된 변화에 대응하고 회복하는 데 있어 각 기업마다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입니다. 어떤 기업은 공급망을 재조정하고 다른 기업은 생산라인을 보다 민첩하게 변화시키며 변동성이 높아진 수요 예측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려고 하겠죠.

그런데 이 모든 작업에는 기업 운영의 민첩성(agility)과 유연성(flexibility), 총체적 가시성(visibility)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가시성과 민첩성을 확보한다면 수에즈 운하 사태 같은 문제가 발생해도 빨리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당장 다음 주, 다음 달에 또 다른 팬데믹, 해운 물류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지능형 ERP의 대표주자인 SAP S/4HANA가 제안하는 지능형 기업 전환의 궁극적인 목표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수익성(profita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확보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민첩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고 정확한 정보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전체를 조망하고 협업을 통해 네트워크의 힘을 활용하는 지능형 기업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능형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지능형 기업으로의 첫걸음, RISE with SAP S/4HANA Cloud’ 웨비나를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참고 자료

  • 현대식 지능형 ERP 시스템 SAP S/4HANA와 이를 토대로 지능형 기업으로 가는 3단계 경로를 제시하는 RISE with SAP에 관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글쓴이 소개

이 글은 에스에이피코리아(SAP Korea)에서 SAP S/4HANA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는 이태용(taeyong.lee@sap.com) 파트너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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